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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나도 모르는 새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을까" 의구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며 3만 마일의 비행을 하며 250명 전문가와 인터뷰를 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미국 십 대들 이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하고, 직장인 평균 집중 시간은 단 3분이라는 사실과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대한 자제력을 잃은 경험이 모두 개인 스스로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것이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하였으나, 이는 모두 사회 구조적 문제이고 유행병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집중력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왜 도둑맞고 있는지 알아보니 흥미롭습니다.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우리 집중력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우리의 집중력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를 살고 있는 시대에 과도한 데이터에 파묻히다시피 살고 있고 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이런 정보화 시대에 거대한 데이터의 바다에서 어떤 정보를 선택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때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얻기 위해서 유튜브나 웹사이트를 방문하지만 자극적인 문구나 썸네일 등에 이끌려서 목적을 잃고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가끔은 내가 어떤 목적으로 탐색을 하지는 조차 잊어버립니다. 오늘날 이렇게 집중력이 흩트려지는 원인이 본인의 집중력 저하나 산만함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현대의 사회시스템이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우리의 집중력을 뺏어가는 진짜 원인을 알아보고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멀티태스킹, 굳이 미국 글로벌 테크 기업 감시와 조작이라는 예를 들지 않아도 국내 IT 포탈, 플랫폼 기업들의 개인에게 맞춘 듯한 광고 알람과 알고리즘, 게임회사의 덫과 같은 장치들에 빠진 아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과도한 업무시간과 학업 등으로 인해 수면시간을 줄어들고 시간에 쫓기는 생활 속에 긴 시간을 할애하는 독서의 경험은 줄어들고, 몰입의 체험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영양가 없는 정크 푸드는 한 끼를 대체하기 일쑤이고 그로 인한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집중력을 왜 도둑맞았나?

그러면 집중력은 왜 도둑맞았나? 미국의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10대들은 예외일까요? 아마도 더욱 짧은 시간일 지도 모릅니다. IT관련 인프라가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에서 게임이나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에 우리의 10대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성인들도 SNS, 숏츠, 릴스 등 쏟아지는 알고리즘 지옥에 집중할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개인 스스로도 이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기 쉽지 않습니다. 집중력의 문제가 비만율의 증가에 비유하는 방식이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비만은 드물었지만 현재는 서구 대부분의 나라에서 유행병이 되었으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게으르고 탐욕이 많아서가 아닌 사회적인 유행병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활방식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이에 따라서 신체적인 변화가 따라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의 알고리즘 개발 덕분에 우리는 점점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테크 기업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점점 더 분열적인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상을 업로드하고 이웃의 근황이 궁금해서 플랫폼에 들어왔지만 우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일상을 기웃거리고 또 다른 관심사항에 플랫폼을 헤매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 두 가지의 일만 할 수 있다고 하면 어쩌면 일을 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은 환상이라고 합니다. 우리 뇌는 구조상 동시에 한 두 개의 생각밖에 하지 못하고 그 일을 제대로 집중해서 하려면 한 가지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몰입을 하려면 단일 목표를 선택하고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목표로 인지하고 능력의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보의 저장 기억을 옮기기 위한 잠의 중요성을 얘기합니다. 시간에 쫓겨서 살고 있는 우리는 이렇게 잠이 모자란 생활에 점차 몰입이 손상되고 있습니다. 집중력이 줄어 들어서 독서를 기피하는 게 아니라 독서를 안 하는 게 집중력 손상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생겨나는 딴생각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집중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는 게 새로웠습니다.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기업들의 알고리즘과 현재 인터넷을 설계하는 방식과 유인책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각성하게 합니다. 하물며 정크 푸드와 같은 음식의 변화가 비만율에 영향을 미치고 심장에만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집중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우리의 집중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중력을 찾기 위한 방법

하지만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중력의 저하가 내 탓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긴 하지만 전혀 모르고 속수무책 거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알고리즘과 구조적 장치와 덫에 그냥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구조적인 방식과 의도를 알고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동안 잘못 생각했던 멀티태스킹이 능력이고 노하우라는 생각을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빠른 삶'을 원했지만 그 보다 '좋은 삶'을 위한 방향으로 삶의 방향성을 변화해야겠습니다. 그동안은 잘못된 행동인 줄 알았던 '딴생각'도 이제는 많이 하고 쫓기는 시간을 애써서 외면하고 본인에게 휴식시간과 충분한 잠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야겠습니다. 무한한 게 아닌 한정된 자원인 저의 잃어버린 집중력을 위해서 신중하게 선택해서 집중하겠습니다. 테크기업들의 유행하는 플랫폼보다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며 즐기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소비자의 시대에 올바른 도덕적 소비의 잣대를 테크기업에게도 적용하여 사용하지 않는 저항의 힘을 보여줘야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절제의 힘을 길러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요가나 독서, 운동을 하는 환경에서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해야겠습니다. 스스로가 집중을 잘하는 여건을 학습하여 생활에 밀접하게 적용을 하면서 도둑맞기만 한 집중력을 이제서라도 꼭 찾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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